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PF 부실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는 배드뱅크가 4조 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먼저 사들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회사 회장들을 불러 건설사 PF대출에 대해 선별해 지원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석동 / 금융위원장(4.18)
- "정상화가 가능한 PF사업장에 대해서는 금융이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서 조기에 정상화를 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이에 따라 PF 부실채권을 매입해 정상화시키는 배드뱅크 설립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과 8개 은행으로 구성된 PF 태스크포스는 상반기 중 PF 배드뱅크를 설립해 컨소시엄 형태의 사업장에 대한 부실채권을 먼저 매입할 방침입니다.
개별 은행이 단독으로 대출해준 사업장보다 컨소시엄 형태 사업장의 부실 규모가 더 크고,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현재 은행권의 PF 부실채권 잔액 6조 4천억 원 가운데 컨소시엄 형태로 나간 대출 채권은 약 4조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위해 은행들은 부실채권의 규모에 따라 배드뱅크에 일정금액을 출자할 예정인데, 5천억 원에서 1조 원 정도가 될 전망입니다.
부실채권을 정상화해 매각하고 들어오는 대금을 다시 신규 채권 매입에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출자금 규모가 크지 않아도 된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일부 은행이 배드뱅크 설립에 반발하고 있고, 출자 비율 등을 놓고도 이견이 예상돼 앞으로 논의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