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전격적인 제소에 대해 삼성전자는 맞소송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당당하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입장입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
삼성전자가 애플의 지적재산권 제소에 대해 맞소송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애플이 삼성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분야에서 경쟁사면서도 반도체와 LCD 패널 등에서는 고객이기도 해서 조심스러웠지만, 자신들은 당당하기 때문에 맞소송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신들이 애플의 제품을 모방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애플이 오히려 자사의 통신기술 원천을 베꼈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애플의 소송에 대해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쓰는 갤럭시 시리즈, 그리고 삼성전자에 대한 압박이라는 얘기입니다.
또 애플이 지난해 3월과 10월 HTC와 모토로라를 제소한 뒤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를 다음 목표로 삼았다는 분석입니다.
삼성 이후에는 구글을 직접 공격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소송이 이뤄지더라도 자사의 최대 강점인 통신 표준 특허를 애플이 다수 침해한 부분이 있는 만큼 법정 대결에서 유리하다는 계산입니다.
최근 스마트 단말기 많이 팔기에서 이른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삼성과 애플의 소송전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