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장애가 발생한 지 엿새째(17일).
입출금 같은 기본적인 거래는 정상화됐지만, 인터넷뱅킹을 통한 카드거래나, 카드대출은 여전히 안 되고 있습니다.
전산망 복구 작업이 늦어지면서 고객들의 피해보상 요구도 빗발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농협의 입출금과 송금 같은 일반적인 거래는 정상화됐지만, 일부 서비스는 여전히 먹통입니다.
인터넷 뱅킹을 통한 카드거래와 저축성 상품의 신규거래, 카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 인터뷰 : 김기봉 / 농협 IT 본부분사 기획부장
- "인터넷과 모바일뱅킹을 통한 카드업무가 지금 안 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창구에 가시면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이고…"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사고 닷새가 지났지만, 농협은 완전한 복구까지 얼마나 걸릴지도 속시원히 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농협콜센터
- "월요일에 바로 복구가 될 수도 있지만, 이러한 부분은 아직 나온 내용이 없어서 확답하기 어렵습니다."
농협은 파괴된 파일이 많아 이를 복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고객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병옥 / 서울 사당동
- "은행이라고 믿는 데가 이런 일이 있으니까, 내가 거래하는 은행이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것이 불안하죠."
지금까지 공식적인 피해보상 요구만 9백 건을 넘었고, 항의 전화는 30만여 통에 달했습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집단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피해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도 등장했습니다.
전산망 복구가 지연되면서 불신이 가중되는 가운데, 명확한 기준이 없는 피해보상을 두고도, 논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