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망 장애가 벌써 닷새째입니다.
사상 최악의 전산망 마비 사태에 검찰은 내부 직원의 소행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오상연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 질문 1 】
사상 최악의 농협 전산 장애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1】
네, 현재 검찰은 농협 전산망의 파일 삭제에 사용된 노트북과, 전산센터 내부 CCTV 화면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단 검찰은 외부 해킹보다는 내부 직원의 범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 농협 IT 본부에서 확보한 IBM 직원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삭제되지 않은 접속정보 기록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누군가 농협 전산망에서 데이터 삭제 명령을 여러 차례 내렸고, 삭제 명령과 자신의 접속기록을 반복해 지운 기록이 남아있었는데요.
검찰은 최고접근 권한을 가진 내부 직원이 외부인과 범행을 공모했거나, 외부 해커가 원격 접속을 통해 접근 권한을 얻고서 삭제명령을 내렸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습니다.
또, 내부인에 의한 단독 범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파일 삭제 명령이 입력된 경로를 추적하고 이 시각에 전산센터를 출입한 사람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금융 당국 농협 전산망 마비로 불편 겪으신 고객들도 상당히 많으실 텐데요.
현재까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거래 내용은 인터넷으로 조회할 수 없습니다.
또 창구의 카드론 대출 등도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농협 측에서는 복구됐다고 밝힌 신용카드 구매 거래와 인터넷뱅킹도 계속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시스템을 마비시켜 업무를 방해하려 했을 가능성보다는 개인 신상정보나 거래내용을 빼내려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고객들은 이용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오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