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물가가 19.6%나 올라 2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환율은 떨어졌지만, 국제유가가 40%나 오르면서 수입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122원으로 1년 전보다 15원이나 떨어졌습니다.
경제 사정이 나아진 영향도 있지만, 정부가 수입물가를 떨어트리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을 자제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치솟는 물가를 잡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중동지역의 정정불안으로 유가가 더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두바이유 평균 도입 단가는 배럴당 10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달러, 40%나 상승했습니다.
결국,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6% 급등했습니다.
지난 2008년 12월(22.4%)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수입물가 상승세는 원자재가 주도했습니다.
원유(38.3%)와 철광석(103.1%) 등 광산품과 커피(81.3%)와 밀(79%) 등 농림수산품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은 1년 전보다 32.8%나 급등했습니다.
수출물가는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9.1% 상승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4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평균 1천90원 정도로 떨어졌고, 원자재 가격 상승세도 주춤하면서 수입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