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에 대해 검찰과 금융감독원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전산망 마비 사태를 가져온 원인 규명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농협중앙회 전산망 장애 사태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사태의 중요성을 고려해 검찰이 미리 움직인 겁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 2부는 농협에 수사관을 보내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협력업체 직원의 노트북 등 전산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이번 전산망 마비는 협력업체 PC에서 프로그램을 지우는 명령문이 들어와 서버가 마비된 사실만 파악된 수준입니다.
농협은 이 협력사 직원이 바이러스 유포나 해킹 목적으로 파일을 삭제한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있지만, 해당 직원은 강력하게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협력업체 직원이 고의적으로 전산망 장애를 일으켰는지 등 범죄혐의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도 특별 감사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금감원은 이르면 다음 주 초에 검사인력을 파견해 특별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 피해를 본 사고자들이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어 이번 사건의 파문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