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업계가 KT의 방송과 통신 결합상품이 유료방송 시장을 붕괴시키고 있다며 퇴출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KT는 적정한 수준의 가격이고 정부 승인도 받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KT의 '올레TV스카이라이프' 상품 안내 홍보문입니다.
지상파 방송뿐 아니라 10개 채널을 무료로 볼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케이블 업계는 이 상품이 정당한 콘텐츠 수신료를 지급하지 않은 불법 송출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위성방송과 VOD, 인터넷을 결합해 정상가보다 50% 이상 할인하면서 염가 판매로 유료방송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에 대해 KT는 방통위의 승인을 받은 상품으로 별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KT 관계자
- "이 상품은 결합상품 특성에 맞게 적정하게 책정됐고 방통위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방송 상품의 과도한 할인이 콘텐츠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분명히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정일 / 숭실대 교수
- "기업의 투자가 마케팅에 집중되다 보면 콘텐츠 투자에 소홀할 수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소비자 선택의 폭이 제한됩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사업자 간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토양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오승돈 / 변호사
- "방송통신 결합상품에 대한 이용약관 심사 제도를 강화하고 같은 시장에서 활동하는 사업자들에게 동일한 규칙이 적용되도록 통합 방송법 제정이 필요합니다."
한편, 케이블 업계는 방송법 위반 혐의로 KT를 고소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갈등이 법정 소송으로 비화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