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와 관련해 핵심 시설인 중이온 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을 한 군데 둔다는 원칙이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연구시설과 인력 배치 문제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 지역 간 힘겨루기도 가열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 과학비즈니스 벨트의 핵심 요소인 중이온 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이 한 곳에 설치됩니다.
출범 뒤 두 번째 회의를 연 과학비즈니스벨트 위원회는 이 같은 '통합 배치' 방침을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주 /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위원회 부위원장
- "중이온 가속기는 기초과학연구원과 통합 배치키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과학벨트 위원회는 중이온 가속기와 함께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에 소속될 연구단 수는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습니다.
본원을 제외한 다양한 지역에 연구단을 분산배치할지, 아니면 본원에 집적할지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 진행해 나가기로 한 겁니다.
또 과학벨트 입지 평가 과정에서 지반과 재해 안정성 요소는 구체적인 점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적격과 부적격을 판단하는 데에만 쓰기로 했습니다.
지반과 재해 안정성은 일정 수준만 넘으면 되는 것이지 따로 수치화할 필요까진 없다는 겁니다.
지반 안정성을 중요한 유치 카드로 삼아 왔던 호남권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민 / 전남대 자연과학대학장
- "앞으로 야기될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소홀히 하고 국민들에게 안전성에 대한 문제를 소홀히 하는 아주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학벨트위원회는 과열경쟁 방지를 위해공모를 실시하지 않고, 위원회가 각 지역의 입지요건을 평가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최종 입지 선정결과는 내달 말이나 오는 6월 초에 결정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