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로 나온 아이스크림 사 먹으려다 깜짝 놀라신 분들 많을 겁니다.
기존 제품을 조금 개량됐을 뿐인데 가격은 30%나 비싸기 때문이죠.
급기야 공정위에서 식품 업체들의 이런 변칙 가격 인상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식품업계에 '리뉴얼' 바람이 거셉니다.
기존보다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고급화된 소비자 입맛을 선점하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런 제품의 가격이 너무 비싼 데 있습니다.
기존 아이스크림에 초콜릿 비스킷을 더하거나 원유 등 원재료를 고급화했을 뿐인데 출고가를 30%나 높게 책정했습니다.
커피도 원두에 가공 처리를 한 번 더하고는 역시 가격을 20% 정도 올리는 식입니다.
특히 곧 출시되는 '명품 신라면'은 벌써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우골 설렁탕 라면'을 표방한 이 제품의 봉지당 가격은 기존보다 2배 이상 비싼 1,320원으로 정해졌기 때문입니다.
소비자 불만이 커지자 정부도 전면 조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동수 / 공정거래위원장
- "(가격결정) 과정에 남용 행위나 불공정행위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리뉴얼이 됐든, 기존 제품의 가격 인상이 됐든 무리하거나 과도한 부분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에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식품업계 관계자
- "저희 같은 경우는 기존 제품이 나오고 있는 상태에서 또 다른 제품을 낸 건데 그에 대해서 마치 편법 인상한 것처럼 나와 버리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난감한 게 있고… "
공정위는 가격 조사 후 불공정 행위로 판단될 경우 법에 따라 엄격히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