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해킹 사건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고객의 신용등급과 비밀번호 등 신용정보까지 해킹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최재영 기자!
【 질문 1 】
고객 주민번호와 연락처 등 마케팅 정보 수준을 벗어나 신용정보까지 해킹됐다면 문제가 상당히 심각할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금융거래정보 보안망이 뚫린 초유의 사태가 됐는데요.
이틀 전 사건이 알려졌을 당시만 해도 고객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이메일과 전화번호 등 마케팅에 활용하는 개인정보만 해킹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후 2시에 기자회견을 연 현대캐피탈 측은 자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고객의 신용등급까지 해킹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객 만 3천여 명의 프라임론패스 번호와 비밀번호까지 해킹됐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라임론패스는 현대캐피탈의 금융거래에서만 이용되고 고객 본인의 확인 없이는 대출할 수 없다고 현대캐피탈 측은 설명하고 있는데요.
회사 측은 프라임론패스가 해킹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리는 한편 패스 재발급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신용정보까지 해킹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은 이미 지난 일이더라도, 앞으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현대캐피탈 측도 조금 전 오후 2시부터 기자회견을 여는 등 대책 마련을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일단 추가 해킹 시도에 대비해 보안단계를 강화하고 해킹된 정보를 이용한 금융사고에도 대비해 보안을 강화한다는 방침인데요.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이 애초 알려진 피해 고객 수가 전체 고객 180만 명의 20%가 넘는 42만 명이었기 때문에 이번 해킹 파장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추가 정보유출 가능성도 있는데다 해킹 피해 건수 자체가 더 많아질 수도 있는데요.
42만 명의 피해 사실을 확인할 때만 해도 해킹 IP주소 2개를 확인한 상태였는데 이후 조사 과정에서 IP주소가 추가로 더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금감원도 그동안 현대캐피탈의 보안 상황이 어떠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고, 경찰은 해커 검거에 나선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측은 피해자 보상과 앞으로의 안전 대책을 먼저 마련한다는 입장이지만, 지난 2월부터 해킹이 시작됐는데도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데서 바판의 화살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최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