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아산은 당혹해하면서도 이 문제는 남북 당국이 풀어야 할 문제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윤석정 기자?
【 기자 】
네, 현대아산입니다.
【 질문 】
갑작스런 소식에 현대아산도 당혹스러울 텐데요, 분위기 어떤가요?
【 기자 】
네, 현대아산, 나아가 현대그룹 측 분위기는 한 마디로 "당혹스럽다, 그리고 답답하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젯밤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사업 독점권을 취소한다고 밝히자 현대 측은 진위를 파악하느라 분주했습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북한이 독점권 취소를 통보한 것은 맞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룹 차원의 비상대책반을 꾸리는 등의 특별한 움직임은 없습니다.
현정은 회장을 포함한 그룹 고위 관계자들도 출근하지 않고 상황 보고만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대 측은 금강산 관광문제는 이미 오래전에 자신들의 손을 떠났고, 열쇠를 남북 당국이 쥔 만큼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견해입니다.
북한이 민간기업인 현대를 압박해 남한 당국의 대북정책 전환을 노렸다는 분석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관광객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전면 중단된 지 벌써 3년이 지난 터라 지금 시점에서 사업 독점권 취소가 압박 카드가 되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현대 측은 그러나 고 정주영 회장의 숙원사업이자 그룹의 핵심 사업인 금강산 관
금강산 관광을 계기로 통일 후 대북사업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경영전략도 다시 짜야 할 판입니다.
어쨌든 현대는 북한과 남한 당국 양쪽에 남북관계 개선을 호소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현대아산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