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기로 지급된 보험금이 3천억 원을 넘는다고 합니다.
보험금이 이렇게 새 나가다 보니 보험사들의 손해율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아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사람은 5만 5천 명.
지급된 보험금만 3천400억 원이 넘습니다.
3년 전보다 인원은 77%, 금액은 70% 늘었습니다.
교통사고가 안 났는데 보험금을 타내는 사례가 가장 많았고, 가짜 운전자를 내세우고 동승자를 끼워넣는 수법, 고의사고 등의 순이었습니다.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와 폭설과 한파 등으로 사고가 늘면서 손해율도 급등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손해율이 72%를 넘으면 자동차보험에서 적자가 나고, 보험료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올 들어 3월까지는 고유가와 차량 운행이 적은 계절적 요인이 겹치면서 손해율이 낮아지고 있는 건 그나마 다행입니다.
▶ 인터뷰 : 서태창 / 현대해상 사장
- "경영을 해보면 1월~3월 손해율은 좀 좋았어요. 여태까지. 4월 조금 올라오고, 5월부터 올라가는데, 시중에 다녀보시면 아시겠지만, 교통량이 상당히 감소했잖아요. 작년보다는 (손해율이) 조금 개선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도 지난달부터 자동차보험 개선대책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무분별한 수리를 막기 위해 자기부담금 제도가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뀌었고, 교통법규 위반 시 보험료 할증 부담도 커졌습니다.
고유가와 자동차보험 대책이 치솟는 손해율을 잡고, 보험료 인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