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국가채무는 393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민 1인당 804만 원꼴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가 채무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08년 297조 원에 불과하던 국가 채무는 2년 만에 100조 원가량 늘어난 393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4대 강 등 각종 국책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총 인구로 국가의 총 부채를 나눠보면 1인당 804만 원가량입니다.
그나마 지난해 경기 호조로 세입은 늘어나고 지출은 줄어 재정건전성이 예상보다 좋아진 것이 다행입니다.
하지만, 내년에도 낙관적인 상황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연초부터 구제역 사태로 피해 보상금이 많이 늘어났고, 물가를 잡기 위해 수입 관세를 인하해 세수 감소가 불가피합니다.
여기에 내년부터 LH공사 등 국가 공기업의 부채도 나랏빚으로 집계하는 새로운 기준이 도입돼 재정 건전성은 더욱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고물가와 저환율로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과 수출이 감소하면 우리 정부의 내년 살림은 더욱 빠듯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