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다 오른다 하던 과자 가격이 드디어 올랐습니다.
해태제과가 1년 반 만에 주요 제품 가격을 8% 올렸는데, 다른 제과 업체들의 도미노 인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밀가루, 설탕 가격이 오르면서 덩달아 과자 가격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해태제과는 내일(6일)부터 24개 주요 제품에 대해 대형마트과 소매점 공급 가격을 평균 8%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9년 10월 이후 1년 반 만의 인상입니다.
이번에 가격이 오른 품목은 오예스, 홈런볼, 에이스, 맛동산 등 24개입니다.
해태제과 측은 "설탕, 밀가루 등 재료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 이를 감당할 수 없었다"며 인상 이유를 밝혔습니다.
실제로 설탕 제조업체들은 지난달 일제히 설탕 공급 가격을 9% 정도 올렸습니다.
이어 밀가루 제조업체인 동아원이 지난 주말 밀가루 값을 8% 넘게 인상했습니다.
이같은 원재룟값 도미노에 그동안 정부의 눈치만 보고 있던 다른 제과 업체나 라면, 제빵, 음료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할 전망입니다.
이미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소매업체에 들어가는 펩시콜라, 사이다 등 음료의 납품가를 최고 10% 올린 바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적지 않은 업체들이 이미 가격 인상 폭을 정했으며 시기만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