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 황사와 꽃가루 알레르기로 재채기 심하게 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재채기를 하다가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신다면 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허리 디스크가 재발해 병원 치료 중인 60대 여성입니다.
3년 전 발병한 허리 디스크가 나은 듯했지만, 날씨가 풀리면서 시작된 알레르기성 재채기가 다시 허리 통증을 불렀습니다.
▶ 인터뷰 : 한영순 / 허리 디스크 재발환자
- "바람이 부는데 갑자기 재채기가 막 났어요. 한참 재채기를 하고 나니, 허리 쪽이 뜨끔하면서 전에 나았던 허리가 더 아팠어요."
황사 먼지나 꽃가루 알레르기가 점점 심해지는 요즘 잦은 재채기로 인한 허리 통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재채기로 허리 주변 근육이 수축하고, 인대가 잔뜩 긴장하면서 배 안 압력이 높아지면 디스크를 압박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은 물론 특히 평소 알레르기 체질에다 디스크를 가진 사람은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신성찬 / 신경외과 전문의
- "재채기가 복압을 높이고, 이로 인해 통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기존에 디스크 치료를 받았거나, 보전적인 치료를 했었고 아니면 수술을 하고 나서 회복 과정에 있는 사람들은 더 조심해야 합니다."
재채기를 심하게 하고 난 뒤 다리에서도 신경통이 느껴지고, 이것이 일주일 이상 이어지면 허리 디스크 증상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완연한 봄을 앞두고 허리 건강을 위협하는 알레르기성 재채기.
전문의들은 균형잡힌 식사와 운동으로 면역력을 키워 알레르기 유발 환경과 체질을 스스로 바꾸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강조합니다.
[ 이상범 / topbu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