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이후 3주째가 되면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본격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인들이 자주 찾는 대형 마트나 호텔 등 관련 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관광객들 사이에 명물이 된 서울 시내 한 대형 마트.
대지진이 일어나기 이전 북적였던 이곳이 요즘은 일본인 고객이 확 줄어들면서 썰렁한 모습입니다.
일본인들이 즐겨 사던 스낵류나 가공식품, 김 등의 판매대도 한산해졌습니다.
▶ 인터뷰 : 오옥초 / 서울 중구 중림동
- "아침에 여기 들르면 그전에는 (일본 관광객들이) 많았어요. 요즘에는 많이 2/3 줄어든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뭔 일 있으면 나가겠어요? 못 나가지"
서울 시내 주요 호텔들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메이저급 한 호텔의 경우 작년 대비 일본 관광객 예약객 수가 3월에는 10%, 4월에는 17%나 줄었습니다.
대지진 이후 기존 예약은 소진되고 신규 예약이 발생하지 않아 고객 수가 본격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한 겁니다.
일본 관광들이 대부분인 서울 명동 인근의 일부 호텔들은 매출액이 50%까지 줄기도 했습니다.
이달 말은 국내 관광 업계가 최고의 호황을 누린다는 일본의 '골든위크'.
하지만, 올해는 대지진 여파로 현상 유지도 어려울지 모른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