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우리 조상은 봄이 오면 진달래 화전 등을 만들어 먹고는 했는데요.
농촌진흥청 연구결과 식용으로 사용하는 꽃에 몸에 좋은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팬지'라는 꽃입니다.
일반적으로 관상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꽃인데, 식용으로 재배하면 섭취할 수 있는 꽃입니다.
농촌진흥청이 이처럼 식용 가능한 꽃 19품목 52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채소나 과일보다 50~100배나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혔습니다.
폴리페놀 성분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꽃은 임파첸스꽃으로 1g당 232mg이 들어 있고 제라늄, 베고니아, 팬지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헬리오트로프꽃이 72mg으로 가장 많이 들어 있고 토레니아, 프리뮬라, 팬지 등의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유은하 /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학원 박사
- "이런 것들은 항산화활성 항균활성 그리고 뇌 질환을 예방하는 데 강력한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최근에 여기에 대한 수요들이 많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식용 꽃을 먹으면 몸에 좋은 성분을 함께 섭취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식용 꽃은 봄철 입맛을 돋우기 위해 다양한 음식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정진 / 셰프
- "샐러드 같은 게 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고 봄철에는 겉절이를 이용해서 꽃을 곁들여 드시는 것도 굉장히 좋고요. 말려서 차로도 드실 수 있고…"
농진청은 식용 꽃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 개발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 인터뷰 : 장정희 /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박사
- "식용 꽃을 이용해서 우리 청에서는 기능성 발굴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품으로 개발해서 소비를 확대시킬 계획입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재배되는 꽃은 재배과정에서 개화시기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농약을 사용하기 때문에 발암물질 등의 성분이 있을 수 있어 식용으로 재배된 꽃 외에 관상용 꽃의 무분별한 섭취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