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사성 물질 탓에 국민들은 불안합니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 방사능 검출과 분석을 책임지는 연구원들의 긴장감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윤연화 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기술원
- (우리 동네에서 가까운 방사능 측정소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죠?) 네, 530에 3405(입니다.) 네, 네.
요즘 대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엔 외출을 해도 되느냐, 생선을 먹어도 되느냐는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하루에도 수백 통씩 빗발칩니다.
극미량이지만 방사성 물질이 공기 중에 떠다닌다는 사실에 불안감이 커진 탓입니다.
▶ 인터뷰 : 윤연화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기술원
- "우산을 쓰지 않고 몇 십분 맞았는데 피폭된 거 아니냐, 이런 전화도 하세요…. 대기 중의 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땅에 떨어진 것이기 때문에 (안심하셔도 된다고 설명드리고 있고요….)"
대형 스크린에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풍향이 표시됩니다.
일본 원전 상황이 뜨는 모니터를 주시하고, 모인 정보를 바탕으로 수시로 토의를 벌이는 상황실 요원들의 얼굴엔 긴장감이 역력합니다.
▶ 인터뷰 : 김석철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비상보안대책실장
- "지금 보통 30명 정도가 아침 9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상시 근무하고, 11시부터 9시까지는 야간 상황관리를 하는 근무조가…."
방사성 물질과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전국의 측정소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검출과 분석을 하루마다 시행하는 비상 상황에 돌입하면서 매일매일이 긴장의 연속입니다.
▶ 인터뷰 : 안미정 / 서울 지방 방사능측정소 측정연구원
- "핵분열 생성물로 5가지 핵종들을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선 요오드가 검출이 됐었고, 현재 이전보다 더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방사능 안전지대로 지키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