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발생한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와 세슘이 국내로 유입됐습니다.
사람에 해가 없는 극히 적은 양이지만, 앞으로 추가 유입될 가능성이 커 국내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한양대 방사선 측정소입니다.
여기서 28일 방사선량을 측정했더니 34나노시버트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전국 12개 지방 측정소에서도 모두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으며, 춘천에서는 12나노시버트의 세슘도 검출됐습니다.
모두 일본 원전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요오드는 사람이 쐴 수 있는 연간 선량한도의 2십만분의 1에서 3만분의 1수준이며, 세슘은 8만분의 1수준입니다.
▶ 인터뷰 : 윤철호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
- "(평소처럼 생활해도 되나?) 생활에 조금의 변화도 없습니다."
앞서 지난 주말에는 강원도에서 방사성 물질인 제논이 검출된 바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측정기가 12개로 부족한 현실인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전국에서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와 세슘, 제논이 모두 검출됐다고 봐야 합니다.
▶ 인터뷰 : 윤철호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
- "농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국에서 모든 방사성 물질이 나온다고) 공통으로 생각하는 것이 보수적인 판단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더는 방사능 안전지대가 아닌 게 확인된 셈입니다.
이에 따라 원자력안전기술원은 1주일마다 하는 방사능 분석을 매일 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