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가 11억 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12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부담이지만, 일본 지진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3월에도 흑자가 예상됩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은 2월 경상수지가 11억 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월(1억 5천만 달러)보다 10억 달러 이상 늘어난 규모로, 이로써 경상수지는 1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수출은 372억 달러로 전월보다 54억 달러 줄었지만, 2월 영업일수가 짧았던 점을 고려하면 하루 평균으로는 사상 최대치였습니다.
수입은 361억 달러로 일별 기준으로는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원유 도입단가는 배럴당 95.8달러로 1년 전 77달러에 비해 24.3%나 급등했고, 이달에는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서비스수지는 9개월째 적자 기조가 이어졌지만, 규모는 크게 줄었습니다.
겨울방학이 끝난 영향으로 여행수지 적자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한국은행은 3월에도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과 3~4월 해외 배당금 지급이 늘어나는 계절적 특징이 있지만, 일본 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 인터뷰 : 양재룡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 "저희들이 모니터링해본 결과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가 상승에 따른 수입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을 다 흡수하고, 3월 경상수지는 최소한 2월 정도 수준, 또는 그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편, 증권투자는 외국인 주식투자가 큰 폭의 순유출로 돌아서면서 1월 9억 달러 순유입에서 2월에는 30억 달러 순유출로 전환됐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