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G 휴대전화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면서 번호를 바꿔야 하는 고객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KT는 고객 달래기에 나섰지만, 기존 번호를 그대로 쓰겠다는 주장입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KT가 2G 서비스를 6월 30일 종료하기로 함에 따라 약 51만 명의 가입자들이 폰을 새로 바꾸거나 이통사를 갈아타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다시 말해 기존의 011, 016, 017, 018, 019로 시작하는 KT 고객들은 6월 30일 까지만 현재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잘 쓰던 휴대전화를 갑자기 바꿔야 한다며 반대의 목소리가 큽니다.
하지만, KT는 차세대 망에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허건 / KT 홍보실 과장
- "이번 2G에서 3G로의 전환은 고객 여러분께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
KT는 고객 불만을 줄이려고 위약금과 할부금을 면제해 주기로 하고 일부 스마트폰을 추가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고객은 새 단말기 교체비용으로 5만 원을 내야 하거나 기존보다 사용요금이 비싸지기 때문에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또 기존 번호를 바꾸면 오히려 손해가 크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서민기 / 010 통합반대운동본부 대표
- "자기번호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데 큰 문제가 있고요. 보상으로 나온 단말기가 구형단말기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손해를 보는…. "
▶ 스탠딩 : 강호형 / 기자
- "KT는 최근 발로 뛰겠다며 서비스 강화를 외쳤습니다. 일각에서는 KT가 요금 할인 등 추가 지원 없이는 고객이탈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