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이 전격적으로 엔화 약세를 용인하기로 합의하면서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단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추세로 복귀하고 일본과 경쟁하는 국내 수출기업에는 부담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G-7이 엔화 약세를 용인하기로 합의하자 원달러 환율도 즉각 반응했습니다.
1,130원대를 웃돌던 원달러 환율은 7원 넘게 하락하며 1,120원대로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락 흐름이 주춤했던 원달러 환율이 추세적 하락 궤도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출이 여전히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 수급이 원활하고 엔고 현상의 불확실성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고베 지진 이후 엔화는 단기간 상승했다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문제는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수출기업의 경쟁력입니다.
▶ 인터뷰 : 임희정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세계시장에서 일본 제품하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엔화가치가 장기적으로 하락하게 되면 수출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서 국내 산업 둔화가 예상됩니다. "
특히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승용차, 선박, 석유화학, 반도체 분야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일본 엔화의 장기적인 약세를 대비해 일본 제품을 능가하는 기술력과 수출국을 다변화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