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6.6%나 올라 2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끝없이 오르기만 하는 기름 값이 문제인데, 당분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동의 정정 불안으로 국제유가 상승세가 5개월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리터당 2천 원을 넘긴 주유소가 대부분이고, 2천300원까지 넘어선 곳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렇게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년 전보다 6.6%나 급등해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0.7%로 1월(1.6%)보다는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습니다.
2월 들어 추위가 풀리면서 1월까지 크게 올랐던 농수산물 가격이 진정된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일부 품목은 가격이 2배 이상 올랐습니다.
마늘은 1년 전보다 125%, 양파는 93% 올랐고,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도 73%나 급등했습니다.
다만, 쇠고기 가격은 17.8% 떨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생산자물가 급등세의 주범인 석유제품의 경우 등유가 28%, 경유 16.9%, 휘발유는 10.5%나 급등했습니다.
생산자물가는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당분간 물가의 고공행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 "(물가는) 지금 수준에서 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3월 물가상승률도) 2월 수준에서 큰 차이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정부와 통화당국이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누그러뜨리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stillyou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