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 결정으로 중소기업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TV 홈쇼핑 채널이 하반기쯤 전파를 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소기업계의 반응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방송통신위원회는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사업대상자로 '쇼핑원'을 선정했습니다.
쇼핑원은 자본금 1천억 원으로, 중소기업중앙회가 32%,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중소기업은행, 농협중앙회가 각각 15%씩 지분을 갖게 됩니다.
공공적 성격의 단체와 기관이 전체 지분의 78%를 차지한 것은 과거 중소기업 홈쇼핑 사업자들이 지분을 대기업에 넘겼던 사례가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섭니다.
▶ 인터뷰 : 김준상 / 방통위 방송정책국장
- "3개월 이내에 승인 신청서류상 계획한 자본금 납입을 완료한 후 승인장을 교부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10월쯤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이 방송전파를 탈 것으로 보입니다.
중산층 서민에게 유용한 가정용품과 패션의류, 농축수산물이 주력 제품으로 직매입제를 통해 중소기업에 재고가 쌓이지 않도록 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걱정도 큰 게 중소기업들의 속내입니다.
유명 대기업 제품에 묶여서 사은품이나 끼워팔기를 해야 매출이 큰데, 독자적으로 팔아서는 승산이 없다는 겁니다.
또 제품 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쇼핑원이 과거 중소기업 홈쇼핑 채널의 실패를 따라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