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대세인 요즘, 친환경 먹을거리를 취급하는 생활협동조합이 조용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비싸다는 인식 때문에 이용을 꺼리던 사람들이 요즘 같은 고물가에 가격이 일정한 생협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입니다.
임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시흥의 한 생활협동조합.
2005년 300명으로 출발한 매장은 최근 1년 새 600명이나 회원 수가 폭증했습니다.
친환경 먹을거리를 취급하는데다 가격이 높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조합원이 많이 늘어난 겁니다.
▶ 인터뷰 : 김부미 /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
- "(식재료는 다 생협에서 사세요?) 예. 생협에서 주로 소화를 하고요. 어쩔 수 없을 때는 마트 등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거의 90% 이상은 생협을 이용하고 있어요."
조합원과 미리 약속한 만큼 생산하기 때문에 가격이 안정적이라는 것도 매력입니다.
▶ 인터뷰 : 전순애 / 두레생협 시흥 매장사업팀장
- "작년에 김장 때 (배추) 가격이 굉장히 올라서 시중에서는 한 망에 1만 3천 원 할 때도 있었잖아요. 저희는 그때는 한 망에 4천9백 원에 판매했었거든요."
특히 요즘 같은 때 한우와 닭고기, 상추, 시금치 등은 시중 물가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불필요한 소비도 줄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민회선 /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
- "목록을 정해 놓고 내가 필요한 물품만 사잖아요. 마트에 가서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불필요하게 사는 것보다 훨씬 더 절약이 돼요."
각종 자연재해와 구제역 등으로 신선식품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생협이 새로운 소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