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한 명이 마신 소주는 81병으로, 그 전해보다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맥주 소비가 줄어드는 가운데, 나타난 이상현상인데요, 소주 소비 급증 원인을 임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한 명이 1년 동안 마신 소주는 360밀리리터들이 81병.
4.5일에 한 병을 마시는 겁니다.
줄어들던 소주 소비는 다시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2008년 74병에서 2009년에는 68병으로 줄어드는 듯했지만, 지난해 무려 19%나 늘어난 것입니다.
저도수 소주가 큰 인기를 끌면서 소주 매출 전체를 끌어올렸습니다.
▶ 인터뷰 : 정구하 / 하이트진로 상무
- "고객들의 웰빙에 대한 인식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것, 두 번째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많아지면서 남성 위주의 음주 층에서 이제는 여성층까지 폭넓게…"
제품별로는 알코올 도수를 19.5도로 낮춘 브랜드가 출시 4년 만에 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소주의 전반적인 도수가 낮아지면서 이제는 회식 등 각종 모임뿐만 아니라 가족 모임에서도 소주를 즐기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곽상운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 "우리 사위에요. 우리나라에서는 막걸리나 소주…. 맥주는 이 사람들이 더 좋은 게 있으니까, 소주는 이 사람들한테 없으니까."
소주 소비가 크게 느는 가운데 같은 기간 맥주 소비량은 16%가 줄었습니다.
국내 주류시장에서 말 그대로 주인공 역할을 하던 맥주가 저도수 소주에 그 자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