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는 이름은 생소하지만, 우리 생활에 널리 쓰이는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인데요.
PVC 제품에 대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우리 석유화학 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생기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국 동부 해안 공업도시 닝보시에 들어선 한화케미칼의 PVC공장.
흰 가루 형태의 PVC 제품이 파이프와 바닥재부터 인조가죽과 섬유 등 고급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가 됩니다.
▶ 스탠딩 : 윤영탁 / 기자 (중국 저장성 닝보시)
-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PVC 제품은 연간 30만 톤. 중국에서 플라스틱 가공 산업이 가장 발달한 인근 공업단지에 전량 공급됩니다."
글로벌 석유화학 업체들이 세계 최대인 중국 PVC 시장을 선점하려고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서도 상업 생산 한 달 만에 공장 가동률이 100%가 넘었습니다.
주력 제품은 석유에서 뽑은 원료로 만든 고품질 PVC 제품.
값은 저렴하지만,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석탄 원료 PVC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중국 정부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이들 제품의 설 자리가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홍기준 / 한화케미칼 대표
- "국내에서 생산해서 수출하는 것보다는 이머징 마켓이나 원가가 싼 산유국에 공장을 짓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한화케미칼은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고, LG화학도 공장을 늘려 연 100만 톤의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올해 400억 원의 수출 목표를 세운 석유화학 산업.
각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업계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 kaise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