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정부가 에너지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습니다.
공공기관과 옥외 조명 등에 대해 에너지 사용제한 조치가 시행됩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윤범기 기자!
(네, 지식경제부입니다.)
【 질문 】
에너지 위기 '주의 경보'가 발령됐는데요. 어떤 조치들이 취해지게 되나요?
【 기자 】
네, 에너지 위기 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됐습니다.
'주의' 경보는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가 5일 연속 100달러를 넘었을 때 발령되는데요.
이에 따라 먼저 옥외 조명 사용이 제한됩니다.
공공부문의 기념탑과, 교량의 경관 조명은 진행 중인 중요 행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꺼야 합니다.
민간부문에서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유흥업소와 골프장 등의 옥외 야간조명이 강제 소등됩니다.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 금융기관과 대기업의 옥외조명과 광고물도 켤 수 없습니다.
기타 일반 음식점 등은 영업시간 이후 옥외조명 소등이 권고됩니다.
강제 소등 조치를 어기면 최고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또, 공공부문 자동차 5부제가 강화되고, 자발적 승용차 요일제도 추진됩니다.
【 질문 2 】
중동의 불안이 심화되면서 유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정부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 기자 】
네. 최근 리비아 사태로 원유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고, 중동 불안 확산 우려로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두바이유는 지난 22일 이후 5일 연속 100달러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리비아의 원유생산은 일일 158만 배럴에서 40만 배럴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사우디가 하루 7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증산을 시작했고, 국제에너지기구와 OPEC의 공조로 추가증산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상승세는 다소 진정됐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중동사태가 장기화하면 수급차질은 없더라도 원유가는 20달러가량 추가 급등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두바이유가 130달러를 넘어서면 에너지 위기 경보는 '경계'로 격상되고, 150달러 선까지 초과하면 '심각' 단계가 발령됩니다.
지금까지 지식경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