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값이 휘발유 값 턱밑까지 오르면서 화물차 운전자들의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요.
이 틈을 타 불법 유사경유의 유통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석유관리원이 전국 3만 4천877곳의 석유제품 취급업소를 검사한 결과, 비정상 업소가 603곳으로 나타났습니다.
2009년, 417곳과 비교해 45%나 급증한 수치입니다.
유사 석유제품 취급 적발이 510곳으로 85%를 차지했으며, 특히 유사경유가 전체 적발의 58%를 차지해 유사휘발유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유가 시대에 자동차용 등유 값이 오르자 식별제와 착색제를 제거한 실내등유를 섞어 유통한 겁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58%로 가장 많이 적발됐고, 충북과 광주, 전남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상표 표시 별로는 자가폴 주유소가 23.8%로 가장 많았고,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 SK에너지 등의 순이었습니다.
길거리 판매가 많은 지역으로는 대구가 25.2%로 1위를 차지했고, 경기와 경북, 인천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정부는 유사 경유 등 비정상 석유제품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취급업소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공개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 ljs73022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