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가 2억 3천만 달러 흑자에 그쳤습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상품수지는 급감했고, 겨울방학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서비스수지 적자는 크게 늘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경상수지는 2억 3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2월의 21억 1천만 달러 흑자에 비해선 10분의 1 수준으로 11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겁니다.
상품수지는 16억 3천만 달러 흑자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수입 증가로 흑자폭이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1월 수출은 427억 4천만 달러로 역대 세 번째로 많았지만, 수입도 2년 6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해 상품수지 흑자 폭을 줄였습니다.
특히 원유 도입단가는 지난달 배럴당 90.8달러로 전월보다 4.2달러나 급등해 상품수지 악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서비스수지는 겨울방학을맞아 해외여행이 늘어난 영향으로 16억 4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여행수지 적자는 11억 6천만 달러로 2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달에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복 /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 "올 2월에도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수입은 늘어나고 있지만, 자동차나 소비제품을 중심으로 수출 또한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흑자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최근 리비아 사태로 국제유가가 110달러를 돌파한데다, 지난 설연휴에 해외여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점을 고려할 때 흑자폭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