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와 함께 노인층 전립선 환자들이 해마다 늘고 있는데요.
특히 70대의 증가율이 가장 가파르다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변이 빨리 마려운데다 저녁에 잠을 자다가도 몇 번씩 깨 몇 년째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60대입니다.
▶ 인터뷰 : 김형순 / 서울 강동구
- "밤에 자다가 소변을 자주, 어떨 때에는 4~5번씩 일어나서 보고요. 장거리 여행할 때 차 타면 곤란한 점이 많았어요."
보통 40대 전후에 시작해 50대 이상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는 전립선 비대증이 원인입니다.
방광 아래 요도를 감싼 호두만 한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눌러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면서 생깁니다.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50대 이상으로 고령화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실제로 대한전립선학회가 최근 5년 동안의 치료 패턴을 연구한 결과 수적으로는 60대가 가장 많고, 증가 속도는 70대가 가장 빨랐습니다.
특히 70대의 경우 치료율이 가장 높았는데, 약물로 쉽게 조절할 수 있고 수술방법도 다양해지면서 치료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권달진 / 서울 강동구
- "간단한 수술이라 한 3~4일 입원하면 되고, 통증도 없고 수술하면 완치된다고 해서(수술을 선택했어요.)."
▶ 인터뷰 : 이형래 /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노령화 사회가 되면서 사람들의 자기 건강에 대한 트렌드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노인들이 점점 늘어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700만 명이 넘는 베이비붐 세대의 10년 뒤 전립선 비대증 진료 수요를 고려하면, 현재 40~50대를 대상으로 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