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부터 유통까지 직접 관리하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바로 SPA인데요.
명동 한복판에서 글로벌 브랜드와 각축전을 벌이는 토종 브랜드를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세계적으로 패스트 패션 돌풍을 불러일으킨 글로벌 브랜드가 잇따라 상륙해 명동 상권을 점령해 가고 있습니다.
이런 기세에 맞서 국내 토종 SPA 브랜드도 잇따라 문을 열며, 활발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토종 SPA 브랜드는 매장에 소품을 파는 자판기와 오락기를 설치해 쇼핑에 재미를 더하며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해련 / 스파이시칼라 대표
- "정말 패션을 보는 것 자체, 패션의 쇼핑 자체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공간, 이런 공간을 통해 새로운 플러스 알파의 문화를 주는 것입니다."
유행을 속도감 있게 반영하는 다양한 상품과 문화를 동시에 판다는 얘기인데, 외국인 고객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 인터뷰 : 소냐 / 연세어학원생(핀란드인)
- "생동감이 넘치고, 유행을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주 한국적인 가운데 부분적으로 유럽풍이 느껴집니다.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명동발 돌풍을 해외에서도 불러일으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시키겠다는 각오입니다.
이미 2009년 말 이곳 명동에서 문을 연 한 토종 SPA 브랜드도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수성에서 공세로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 인터뷰 : 노병규 / 이랜드 홍보부장
- "글로벌 브랜드에 못지않은 실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한 달 매출이 40억 원 가량 되고, 올해 좀 더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연간 1천억 브랜드의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명동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토종 SPA 브랜드의 힘.
무작위로 영토 확장에 나섰던 글로벌 브랜드가 어떤 전략으로 막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