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용하는 휴대전화 요금보다 20~30% 정도 저렴한 서비스가 오는 7월 시작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워낙 복잡해 시행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MVNO란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의 통신망을 임대해서 사용자에게 저렴한 통신비용으로 다시 공급하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현재 스마트폰 요금을 5만 5천 원으로 보면 3만 8천 원 ~ 4만 4천 원까지 20~30% 저렴해지는 것입니다.
비용이 저렴해지는 이유는 일반 사용자는 소매로 통신비를 비싸게 지불하는 반면 사업자가 도매로 통신 사용권을 대량 구입해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서비스를 준비하는 사업자들은 당초 예정된 대로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장윤식 / 한국케이블텔레콤 대표이사
- "정부가 MVNO 법을 만들고 도입한 이상 몇 년간은 정착될 수 있도록…."
하지만, 당초 예상했던 7월 1일 서비스 시작이 녹록지 않은 상태입니다.
정부의 운용 세부지침 확정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이동통신망을 빌려줘야 하는 SK텔레콤에는 경쟁자가 될 수 있는 달갑지 않은 상대이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협의를 해 나갈 방침이지만 MVNO사업자들의 문제도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7월 서비스 시작이 목표면서도 전산시스템 구축도 하지 않고 싼값에 통신망을 임대해 차익만 많이 남기려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애초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국민의 통신비 절감을 목표로 했지만, 사업 당사자들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7월 서비스 시작은 불투명해 보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