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도민저축은행에 대해 추가로 영업정지 명령이 내려졌지만, 다행히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추가 영업정지는 없다던 금융당국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갑작스러운 영업정지를 당한 강원도 춘천의 도민저축은행.
이른 아침부터 놀란 고객들이 은행을 찾았습니다.
추가 영업정지가 없다고 한 정부와 임의로 휴업한 은행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도민저축은행 고객
- "스스로 문 닫는데…. 세상에 이런 경우가 어딨습니까. 서민들이 피해를 보게 생겼는데…. 문 닫으면 영업정지 하겠죠 안 하겠습니까?"
하지만, 예상과 달리 큰 혼란은 없이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 인터뷰 : 김종만 / 강원도 춘천시
- "(다른 저축은행 예금) 인출할 생각은 없어요. 다른 데는 안전하니까…. 서민들은 이자 조금 더 받으려고 넣은 거지…."
다른 저축은행들도 서서히 평온을 되찾고 있습니다.
하루 동안 전국 98개 저축은행의 예금인출 규모는 1천2백억 원으로 어제(22일)보다 1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인출이 가장 많았던 부산 지역은 135억 원으로 전일보다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예금이 들어오는 저축은행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김석동 위원장도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급격한 인출사태만 없다면 상반기 중 부실을 이유로 영업정지 조치를 받을 곳은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최근 7곳이 한꺼번에 영업정지되면서 시작된 저축은행 뱅크런은 도민저축은행을 끝으로 일단 한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stillyou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