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56개 대기업이 앞으로 매년 중소기업과의 협력 정도를 평가받게 됩니다.
이르면 내년 초 첫 성적표가 나올 예정인데, 잘한 기업에는 큰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방침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반성장위원회가 매년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산정하는 동반성장지수 추진 계획안을 확정했습니다.
평가 대상은 대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SK텔레콤 등 6개 산업군에 걸쳐 국내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기업 56개가 포함됐습니다.
중소기업은 이들 대기업의 1차와 2차 협력업체, 여기에 대기업 완제품을 구매하는 수요 중소기업이 포함됩니다.
▶ 인터뷰 : 정운찬 /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동반성장할 때 지역 양극화도, 비정규직 문제도, 주택 문제도, 복지 수요의 폭증도 한꺼번에 해결될 수 있습니다. 동반성장은 양극화를 푸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평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대기업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연 1회 평가하는데, 표준 하도급 계약서 도입 여부나 협력사 지원 실적 등을 평가합니다.
중소기업은 동반성장위에서 연 2회 설문조사를 하는데, 구두 발주나 기술 탈취 같은 불공정 거래 관행을 시정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동반성장위는 상반기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과정을 거쳐 하반기부터 평가를 시작해 이르면 내년 2월쯤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평가 결과 상위권 기업에는 세제 혜택이나 정부 사업 참여 우선권 같은 인센티브가 주어지지만, 하위 기업에 대한 페널티는 아직 논의 중입니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평가 결과에 순위를 매길 경우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반발해 평가 결과에 대한 공개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