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 김용남(42) 관상학자는 부자 관상의 특징으로 `화룡점정(畵龍點睛)`이란 말을 가장 꺼내 들었다. `용을 그린 다음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린다`는 이 말은 가장 요긴한 부분을 마치어 일을 끝내는 것을 뜻한다. 부자 관상에서 `눈`은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다. 그는 "눈동자가 작고 검게 짙을수록 재복이 많다"며 "삼성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과 파나소닉 창업주인 일본의 고(故)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눈이 그렇다"고 말했다.
관상학자 김용남씨는 국내 관상계의 대가 신기원 선생의 손꼽히는 제자 중 하나다. 국내 3대 관상가 중 한 명인 신 선생은 대선 때만 되면 정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기로 유명하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허영만 화백의 관상 만화 `꼴`의 감수자이자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스승의 빛에 가려 있긴 하지만, 김용남씨는 신 선생이 인정한 6명의 제자 중 가장 오래 관상학 연구에 매진한 제자다. 19년 째 관상학 공부를 해왔다는 김용남씨는 세상에 나온지 1년이 채 안 된다. 하지만 대한현공풍수지리학회 등에서 강의를 하고 유명 연예인이 찾아와 관상을 보고 가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 관상학자는 눈동자 외에 부자 관상의 중요한 요소로 `양쪽 이마 가장자리`를 꼽았다. 그는 "조상의 음덕을 상징하는 이 부분에 뼈가 꽉 차 있어야 부자 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를 예로 들며 "정 회장의 경우 양쪽 이마 가장자리가 꽉 차 있지 않다"며 "관상학적으로는 조상의 음덕을 많이 받지 못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년 정주영이 뱃삯이 없어 뱃사공에게 뺨 맞은 일화를 소개하며 "정 회장은 조상의 음덕은 많이 받지 못했지만 스스로 사업을 일궜다"고 말했다.
김 관상학자는 다음으로 양쪽 눈썹 사이(인당)에 손가락 두 개 정도가 들어가야 부자 관상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인당이 넓어야 사업을 이끌어 갈 때 지혜를 발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눈썹은 눈보다 길고 수려할수록, 눈썹 사이 살비듬이 살짝 비칠수록 부자 관상에 가깝다고 했다. 코는 둥글고 넙쩍할수록, 귀는 크고 또렷할수록 재복이 많다.
성형을 하면 부자 관상이 될 수 있을까. 김 관상학자는 "최근 턱을 깎는 여성들이 많은데 이는 자신이 벌어놓은 `덕`을 깎는 것"이라며 "턱이 살짝
[권한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