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2일) 배럴당 100달러를 30개월 만에 뛰어넘은 두바이유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유럽에 이어 미국까지, 국제적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동발 모랫바람에 세계 경제가 혼탁해지고 있습니다.
오늘(23일)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어제보다 3.3달러 올라 배럴당 103.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미 한참 전에 100달러를 넘은 가운데, 서부 텍사스산 원유도 벌써 93.5달러로 심상치 않습니다.
리비아의 원유 매장량은 전 세계 매장량의 약 3.3%, 아프리카 최대의 매장량을 자랑합니다.
현재 리비아에는 100여 개의 석유업체가 진출해 있는데, 이번 반정부 시위로 이들은 물론 이웃나라까지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 인터뷰 : 엘리사 베이어 / 국제 투자 전문가
- "이 사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도 확산될 것입니다. 상황이 나빠지면서 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쳐 유가와 금값이 오를 것입니다. "
결국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비공식 회동을 추진하면서 산유국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탈리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OPEC이 비공식 회동을 통해 증산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 회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유가 고공행진이 계속되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가계 소비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재정 위기에 발목을 잡힌 유럽에 이어, 미국마저 고유가로 흔들릴 경우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꺾일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