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56개 대기업이 앞으로 매년 중소기업과의 협력 정도를 평가받게 됩니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평가 작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반성장위원회가 매년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산정하는 동반성장지수 계획안을 확정했습니다.
우선 평가 대상의 경우 대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포스코, 현대건설, 롯데쇼핑, SK텔레콤 등 6개 산업군에 걸쳐 국내 대표 기업 56개가 포함됐습니다.
중소기업은 이들 대기업의 1차와 2차 협력업체, 여기에 대기업 완제품을 구매하는 수요중소기업이 포함됩니다.
동반성장지수 평가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대기업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평가하는데, 표준하도급 계약서 도입 여부나 협력사의 지원 실적 등을 평가합니다.
중소기업들은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설문조사를 통해 평가하는데, 구두 발주나 기술 탈취 같은 고질적인 관행을 시정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또 앞으로 결정될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대한 이양이나 진입 여부도 주요 요소입니다.
동반성장위는 효과적인 평가를 위해 12개 업종별 실무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앞으로 매년 평가 대상 대기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경제단체들은 이번 계획안이 기업의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대기업을 줄 세워서경영 활동을 위축시키게 될 거라며 계획안의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동반지수 평가 계획안이 발표되기도 전부터 대기업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며 향후 도입 과정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