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영업정지가 없다던 금융당국의 말이 또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진정국면을 보이던 예금인출 사태가 다시 불붙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 기자 】
어제(22일)만 해도 저축은행 뱅크런 사태는 진정되는 듯 보였습니다.
어제(22일) 하루 98개 저축은행의 예금인출 규모는 2천200억 원, 그제(21일) 4천900억 원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예금인출이 집중됐던 부산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부산과 목포를 돌며 고객들을 안심시킨 것도 효과를 거두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살생부에 이름이 올랐던 도민저축은행이 또다시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상황을 낙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살생부에서 이제 남은 곳은 우리·새누리·예쓰저축은행 등 3곳.
금융당국은 이들 3곳은 이미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고, 증자 등 대주주의 자구노력으로 영업정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고객들이 믿어줄지 의문입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 17일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을 영업정지시키면서 더는 영업정지는 없다고 말했고, 추가로 4곳을 영업정지시킨 후에도 같은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석동 / 금융위원장(1.21)
- "불안심리로 인한 과도한 예금인출만 없다면 부실을 이유로 해서 적어도 상반기 중에 추가적인 영업정지가 있을 가능성이 없습니다."
가닥을 잡아가던 저축은행 예금인출 사태가 다시 재현될지, 도민저축은행을 마지막으로 사그라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