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미디어를 지향하는 종합편성채널이 올해 출범할 예정인데요.
명실상부한 글로벌 미디어에 다가서려면 세계의 시청자에게 호소할 수 있는 콘텐츠의 제작 역량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뉴스코퍼레이션의 폭스 채널은 지상파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불과 5년 만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던 것은 '20세기 폭스'가 수십 년 동안 쌓아온 콘텐츠 제작 역량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지난 2009년 지상파와 케이블 프로그램 공급자는 1억 2천만 달러를 해외에서 프로그램을 수입하는 데 썼습니다.
▶ 인터뷰 : 이경재 / 국회의원
- "자체제작 능력이 부족합니다. 지난해 수출은 11% 늘었지만, 수입은 55%가 늘었습니다."
물론 희망은 있습니다.
음악방송 엠넷의 '수퍼스타 K'는 시청자의 보편적인 감성에 호소하는 콘텐츠가 글로벌 미디어의 전제조건이라는 것을 재확인해준 일대 사건이었습니다.
프로그램 공급업의 세계화를 다룬 한 포럼에서도 콘텐츠 산업의 위기와 기회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송종길 / 경기대 교수
- "해외시장 진출과 글로벌 미디어기업으로의 진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올해 종합편성채널의 출범을 앞둔 한국의 미디어.
방송에도 경쟁구조를 도입해 질 높은 콘텐츠에 목마른 시청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미디어로의 단초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dipar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