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의 뱅크런 우려가 진정과 확산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우량·부실은행간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업정지를 당한 곳을 제외한 98개 저축은행에서 어제(21일) 하루 동안 빠져나간 예금은 4천900억 원.
지난 18일보다 100억 원 늘었습니다.
주말에 4개 저축은행이 추가로 영업정지된 걸 고려하면 크게 늘지는 않았습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방문한 부산 지역 10개 저축은행은 인출 규모가 지난주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석동 / 금융위원장
- "여러분이 예금 인출 사태를 초래를 해서 불가피하게 영업정지가 일어나는 일은 없도록 간곡히 부탁을 합니다."
하지만, 예금 인출 사태가 잦아들었다고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대부분 영업정지 이튿날 인출이 많고, 일부 부실 우려가 있는 저축은행들에는 대기표까지 끊어줄 정도로 고객이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저축은행 고객
- "기다리고, 만기 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 사람들도 불안해서 못 있습니다. (예금을)다 찾아서…."
이런 가운데 일부 대형 저축은행들은 영업정지의 반사이익도 누리고 있습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영업정지 사태 이후 500억 원이 몰렸고, 제일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도 예금 가입자가 늘었습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오늘(22)은 목포를 방문해 지역 민심 달래기에 나서고, BIS 비율 5% 미만의 저축은행들도 증자나 보유자산을 매각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따라서, 추가 영업정지가 없는 한 오늘(22일)이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