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7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추가로 위험한 곳은 어디인지 관심이 많은데요.
BIS 비율 5% 미만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예금이 많이 빠지고 있는데,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BIS 비율 5% 미만으로 금융당국이 위험하다고 평가한 춘천의 도민저축은행.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인출 고객 80여 명에 대한 번호표가 영업 시작한 지 20분 만에 동났습니다.
▶ 인터뷰 : 이청열 / 저축은행 고객
- "심리적으로 불안하니까 저녁에 잠이 안 와요. 신경을 써야 되니까…."
BIS 비율 5% 미만으로 금융당국에게 위험하다고 평가받았지만, 경영정상화 과정에 있는 다른 저축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저축은행 영업정지가 본격적으로 일어난 지난 목요일부터 200억 원 정도가 빠져나간 은행 관계자는 정부에 대한 불만을 쏟아냅니다.
▶ 인터뷰 : 박재철 / 새누리 저축은행 감사팀장
- "정부에서 5% 미만인 저축은행을 발표할 때 특정회사를 지목하면서 적정 시행조치 유예기간이 2013년 6월까지 보장됨에도 고객들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동요를 일으키게 됐습니다."
하루 동안 BIS 비율 5%에 미달한 4개 저축은행에서는 400억 원에 달하는 예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갔습니다.
해당 저축은행들은 영업정지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쓰고 있습니다.
새누리저축은행은 대주주인 한화그룹이 300억 원 유상증자를 확정 지었고, 보해저축은행은 계열사 자산을 팔아 740억 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고객들의 불안이 이어지면서 BIS 비율 5% 미만 저축은행 중심으로 예금이 빠지고 있어 해당 저축은행들의 유동성 문제가 크게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stillyou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