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일) 방사선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원자력연구원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입니다.
하지만,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라앉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 원자력 연구원은 현재 하나로의 방사선이 누출된 직접적인 원인인 '알루미늄 통'이 빠진 이유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원인 규명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고, 대책 마련도 그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한국 원자력 연구원 관계자
- "(알루미늄 통이) 이탈된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재발 방지를 말씀드리는 것 자체가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 할 일은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그걸 제대로 다 공개하고…."
실제로 '알루미늄 통'의 고정 부위는 애초에 상시 점검 대상에서도 빠져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안전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닌 연구원 측의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고은아 /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경보주의보를 내는 기준치가 정해져 있는데, 기준치의 100배 이상이 되는 수치거든요. 외부 유출 안 됐다고 하는데, 이것은 설명이 잘 안 되고 있어서 사건 자체를 너무 축소하거나 명확한 진상조사가 제대로 안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났습니다."
나아가 잇따른 원자로 사고는 자칫 한국형 원자로 전체의 안전성 논란으로까지 비화하지는 않을지 우려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