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몸을 가누기 어려운 노인이나 중증환자를 돌볼 때 가장 힘든 게 대소변 처리인데요.
자동으로 처리해, 대소변을 가리는 일손을 크게 덜어주는 똑똑한 간병기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치매에 걸려 24시간 병상에 누워있는 노인을 간호하는 요양보호사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가장 큰일은 대소변 처리.
수시로 나오는 대소변을 받아내기 위해 거의 자리를 떨 수 없습니다.
하지만, 환자의 하반신에 자동으로 배변을 처리해 주는 기구를 설치한 뒤로는 간병이 한결 쉬워졌습니다.
센서가 대소변을 인식해 호스로 흡입하고, 세척, 소독까지 이뤄지다 보니 환자의 위생상태도 높일 수 있어 이른바 '일석이조'라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호식 / 사회복지사
- "어르신의 건강에 있어서도 기저귀 발진이 없어지고, 또 대소변을 배출할 시 즉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편안한 상태로 수면을 취하거나 쉴 수 있습니다."
종이 기저귀 값을 절약할 수 있는데다 간병비용까지 덜 수 있다며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들이 반깁니다.
▶ 인터뷰 : 한석분 / 60대 요양환자
- "물로 씻으니까 깔끔하고, 기저귀를 사용 안 해서 시원합니다. 기저귀 사용 한하니까 돈도 안 덜어요."
이처럼 환자와 환자가족들로부터 반응이 좋자, 공급업체 측은 국내를 넘어 해외 환자 수요층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훈상 / 자동 배변처리기구업체 대표
- "재가환자, 요양병원, 요양원, 대형병원에서 수요가 늘고 있고 해외로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에서 수요가 많이 늘고 있어 수출이 예상됩니다."
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시대. 여기에 발맞춰 간병기구의 기술력이 어디까지 진화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