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꼬리표를 뗀 디젤차의 인기몰이가 전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럽은 보조금까지 지급하며 디젤차 보급에 신경 쓰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소극적입니다.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수입차 업체들은 디젤차의 '친환경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연비는 물론, 온실가스 배출도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준에 다다랐다는 겁니다.
과연 얼마나 깨끗해졌을까.
▶ 스탠딩 : 윤영탁 / 기자
- "실제 판매되고 있는 디젤 승용차의 매연 수치는 어느 정도인지 직접 실험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섞인 2km의 거리를 속도를 달리하며 매연을 측정했습니다.
결과는 매연 함유 0%.
▶ 인터뷰 : 최광진 / 교통안전공단 노원검사소
- "매연을 완전히 연소시켜서 대기 중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요즘은 매연이 나오는 경우가 없습니다."
엔진에서 먼저 경유를 완전 연소시켜 소음과 매연을 줄입니다.
여기에 배기가스 온도를 낮춰 온실가스를 줄이고, 미세먼지는 따로 잡아내 얻은 결과입니다.
엔진의 크기를 줄이는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 인터뷰 : 이성연 / 폭스바겐코리아 대리
- "같은 엔진을 최대한 작게 만들어서 적은 연료로 거의 비슷한 힘을 내고, 효율을 높이는 쪽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일찌감치 '클린 디젤' 자동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보급에 힘썼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일부 차종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환경개선부담금을 내야하고, LPG에 적용되는 세제 혜택도 경유에는 없습니다.
이 사이 국산 디젤차는 수입차보다 경쟁력을 키우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 kaise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