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저축은행에 대한 건전성 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기업 대출에 제한이 없던 1백여 개의 저축은행이 1차 대상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동안 기업 대출에 제한이 없던 1백여 개의 저축은행에 대해 정부가 건전성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의 규모가 커진 만큼 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 비율이나 고정 이하 여신 비율 등을 강화해 잠재적 부실의 규모를 줄여보겠다는 계산입니다.
소위 '8.8클럽', 즉 BIS 비율 8% 이상, 고정 이하 여신비율 8% 이하의 요건을 충족하는 저축은행들이 첫 대상입니다.
이들 8.8클럽 저축은행들은 일반 저축은행과 달리 80억 원을 초과해 법인 대출이 가능했기 때문에 대규모 여신을 통한 부실의 진앙지라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8.8클럽은 지난 2006년 저축은행 활성화 차원에서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전체 저축은행의 BIS 비율이 9.11%에 달해 상향 평준화됐습니다.
여기에 당초 8개였던 8.8클럽의 숫자가 이미 105개로 늘어난 점도 규제 강화의 명분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현재의 BIS 비율 8%인 가입 기준을 10%로 대폭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저축은행의 기능을 소매금융 위주로 한정하고 대규모 부실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예방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