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지난 16일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네이버톡`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용 메신저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기존의 강자인 카카오톡과 마이피플에 이어 네이버톡이 도전장을 던지면서 본격적인 3강 구도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네이트온UC, 유세이, 구글톡, 야후톡 등을 더하면 메신저의 종류만 수십개가 넘어 이용자들은 자기에게 맞는 메신저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스마트폰용 메신저들의 특징과 장단점을 알고 있으면 보다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메신저를 고를 수 있다.
▲ 카카오톡 "최다 사용자와 깔끔한 인터페이스"
카카오톡은 카카오 시리즈(카카오수다, 카카오아지트)를 개발한 아이위랩(IWILAB)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다.
카카오톡의 최대 강점은 많은 이용자와 단순하고 깔끔한 인터페이스다.
현재 카카오톡의 가입자수는 국내 모바일 메신저 중 최다인 700만명을 돌파했다.
이용자가 적으면 사실상 쓸모가 없는 메신저의 특성상 다른 메신저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한 셈이다.
꼭 필요한 기능만 탑재해 사용이 편리하고 다른 앱보다 가볍게 느껴진다는 점도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을 선호하는 이유로 꼽힌다.
단 기존 카카오톡 사용자만 친구 등록이 가능해 포털이 내놓은 앱들에 비해 친구 추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블로그, 미니홈피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웃이 많은 이용자라면 카카오톡보다는 포털이 개발한 앱을 사용하는 편이 친구 등록에 편리하다.
▲ 네이버톡 "네이버 열혈 이용자라면 OK"
지난 16일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내놓은 네이버톡은 출시된지 하루 만에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3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네이버톡은 스마트폰으로만 사용가능한 카카오톡과 달리 PC, 일반 휴대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 네이버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던 사람이라면 네이버톡을 이용해 다른 서비스를 쉽게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네이버톡은 블로그, 미투데이, N드라이브 등 기존 네이버의 웹 서비스와 연동돼 있어 업데이트된 소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테스트 버전이고 서비스 초기인 상태라 로그인이 잘 되지 않는 등 서버가 불안정하다는 점은 빠른 시간내에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피플 "강력한 장소 공유 기능, 무료 전화 기능까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개발한 마이피플은 파일이나 장소 등를 다른 이용자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메신저 서비스다.
마이피플의 미디어박스 기능을 이용하면 사진, 동영상 등을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다. 특정 장소의 위치를 찍어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동창회 모임 등에서 활용하기 좋다.
마이피플의 또 하나의 강점은 무료 인터넷 전화(m-VoIP) 기능이다. 국내에서 m-VoIP기능을 제공하는 모바일 메신저는 현재 마이피플이 유일하다.
마이피플은 지난 14일 m-VoIP 기능을 도입한 이후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6위, 총 다운로드 수 100만회를 기록하며 카카오톡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네이트온UC, 유세이 "차별화된 서비스…우리도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내놓은 네이트온UC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기존 네이트 서비스의 `종합판`이라고 볼 수 있다.
네이트온UC를 사용하면 네이트 콘택트 기능을 통해 휴대전화 주소록, 네이트온 버디 리스트, 싸이월드 일촌 정보 등을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다.
단 10~20대가 주 사용자층인 싸이월드의 기능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어 스마트폰의 주 사용층인 30~40대가 사용하기에는 다소 복잡하다고 느낄 수 있다.
KTH가 서비스하는 유세이는 다른
유세이를 사용하면 구글, 네이버, 다음, 파란 등의 주소록을 통합해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스마트폰용 메신저 중 가장 강력한 주소록 기능을 갖춘 셈이다.
다른 앱들과 달리 주소록에서 그룹을 만들고 관리할 수 있어 단체 문자(SMS) 등을 보낼 때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
[정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