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태양 폭발로 발생한 태양 폭풍이 72시간 만에 지구에 도달했습니다.
2~3일간 통신장애와 GPS 위치정보에 오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얀 연기 같은 구름이 금성 주변에 넓게 퍼져 있습니다.
태양 폭풍에서 나오는 코로나 물질입니다.
지난 15일 10시45분 대규모 태양 폭발에서 발생한 태양폭풍은 금성을 지나 우리 시각으로 오늘(18일) 오전 10시30분 지구에 도달했습니다.
물결처럼 퍼지는 것이 코로나 물질로 지구 표면에 닿는 모습입니다.
태양폭풍은 발생 당시 초당 900km 속도를 가지고 있었으나 지구로 향하면서 속도가 줄어 지구에 72시간 만에 도달했습니다.
태양 폭풍의 영향으로 지구 자기장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타원형의 선이지구 자기장 경계면인데 태양폭풍이 닿으면서 심하게 오므라졌다가 펴집니다.
이런 지구자기장의 변화는 중간 정도의 위력으로 앞으로 2~3일간 간헐적인 단파통신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비행기 전자장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조경석 / 천문연구원 박사
- "일상 생활하는 분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고, 인공위성 운용이나 전리층 이용 통신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무궁화 위성의 궤도 변화에 영향을 줘 방송수신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GPS 위치정보 오차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와 KT는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