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에 걸려 한동안 볼 수 없었던 배우 김승환 씨가 강단에 섰습니다.
암 치료 후 배우 생활을 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는데요.
왜 그럴까요. 조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승환 / 배우
- "자살도 기도해본 적이 있지만, 암에 걸린 이후엔 정말 살아야겠다는 꼭 살고 싶다는…."
1985년에 데뷔해 영화와 드라마, 연극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배우 김승환 씨.
5년 전 대장암 수술을 받고 이젠 어느 때보다 건강하지만, 다시 배우생활을 하자니 어려움이 많습니다.
암에 대한 선입견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승환 / 배우
- "(저를 부르는) 닉네임이 대장암이지 제 이름을 잘 모르는 분들 많아요. 제가 질병을 옮기는 것도 아닌데, 캐스팅에서 제외되고…."
현재 암에 걸리고도 생존한 사람이 70만 명을 웃돕니다.
5년 이상 생존율이 60%가 넘습니다.
암 생존자를 위한 고민을 시작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이승훈 / 국립암센터 암정복추진기획단장
- "암에서 회복된 사람들이 사회에 복귀하고 그분들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가 여러 가지 복지, 의료, 사회정책적으로 그들을 도와야 합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암에 대한 인식개선은 물론이고 정책 마련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진수 / 국립암센터 원장
- "이제는 '암 환자들도 살 수 있는 만성병 환자다'라는 인식변화는 많이 됐어요. 정부에서도 (암 생존자들이) 암 치료가 끝나고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개선해나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암은 남 얘기가 아닌 당장 내게 닥칠 수 있는 문제가 됐습니다.
암 생존자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사회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매경헬스 조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