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계열사 창구도 예금을 인출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하지만, 대형저축은행 중심으로 다른 저축은행들에는 큰 동요가 없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저축은행 계열사인 한 저축은행 창구입니다.
은행 문을 연 지 1시간 남짓 지났지만, 이미 창구 대기인원만 250명에 달할 정도로 고객들로 가득합니다.
▶ 인터뷰 : 저축은행 고객
- "정부차원에서 없다고 해서 편안한 맘으로 있었는데…. 불안해서 (저축은행에) 2개를 넣어뒀는데 뽑아서 은행으로 옮길까 다 찾으러 왔어요."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에 이어 계열사도 금융당국의 실사를 받자 불안한고객들이 몰려든 것입니다.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하지만, 부산저축은행 계열사를 제외한 시중 대형저축은행 중심으로 고객들의 동요는 크지 않은 모습입니다."
오히려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을 비롯한 서울시내의 대형저축은행은 수백억의 예금이 들어왔습니다.
금융당국이 당분간 저축은행의 부실은 없다고 밝히면서 예금자들의 불안심리를 잠재웠고,
고객들도 지난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를 겪으며 어느정도 '내성'이 생긴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저축은행 고객
- "(불안하지는 않으세요?) 한도 내에 들어가 있으니까…."
일부 저축은행의 부실이 전체 저축은행의 부실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는 일단 끊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축은행에 대한 불안감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 인터뷰(☎) : 정성태 /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나머지 저축은행도 부실저축은행과 비슷하게 건설업과 PF 대출 비중이 높아서 PF 부실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안전할지 여부는 불확실해 보입니다."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대응과 삼화저축은행 학습효과로 일단 큰 동요는 없었지만 앞으로 저축은행의 부실 행진이 끝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stillyoung@mbn.co.kr]